▲ 31일 김승수(가운데) 전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주시의회 박혜숙(오른쪽에서 두 번째) 문화경제위원장과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을 비롯 전주한옥마을 서포터즈 한광수 운영위원장과 함께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 인증"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 관광산업과 최선미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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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전역이 대도시권에서는 유일하게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고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 인증 됐다.
이에 따라,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하는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국제슬로시티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를 넘어 세계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31일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의회 박혜숙 문화경제위원장과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을 비롯 전주한옥마을 서포터즈 한광수 운영위원장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전주 한옥마을에 국한됐으나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서 한층 더 높은 위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전주시가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 인증 평가에서 민⋅관이 함께 펼쳐온 전통문화 중심의 슬로시티 전주 한옥마을 만들기와 방문객 수용태세 개선 ⋅ 슬로시티 홍보마케팅 ⋅ 슬로시티 브랜드 세계화 ⋅ 주민 서포터즈 활동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 시장은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과 한광수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서포터즈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시티 재 인증에 따른 향후 발전방안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재 인증 기간인 5년 동안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원도시이자 한국슬로시티본부 정회원 자격으로 슬로시티 발전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은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전주시는 슬로시티 가입 이후 5년간 슬로시티에 대한 긍정적 변화와 인식이 확산됐고 슬로시티 발전을 위해 행정과 주민협의체 차원의 성과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이사장은 "특히, 한옥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슬로시티 인식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과 전통문화 및 전통 수공예품 전승 ⋅ 보호 노력 ⋅ 한옥마을 내 경관관리 및 정비 ⋅ 인근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대한 5년간의 결과는 슬르시티 최초의 도심형 슬로시티 ⋅ 한국형 슬로시티의 방향을 보여주는 값진 고민의 흔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인 전주 한옥마을은 지난 5년간 전주만의 한옥마을이 아닌 대한민국의 한옥마을이 됐지만 현재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높아진 밀도와 상업화로 위기와 도전을 동시에 맞고 있다"며 "사람 ⋅ 생태 ⋅ 문화의 시정 핵심 가치와 슬로시티 가치 실현을 통해 전주가 좋은 도시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 규정에 따라 향후 5년간 슬로시티 인증 도시이자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국제슬로시티 공동체로 슬로시티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게 된다.
또, 슬로시티 전주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국제적 위상 확립과 도시브랜드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방향 마련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 스테파노 피사니)은 전주시 슬로시티 재 인증 신청에 대한 종합 판정 결과문에서 "연맹은 전주시의 지난 5년간의 성과와 실적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돼 2016년 4월 27일부로 전주시가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재 인증 되었음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옥마을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전주시가 그동안 ‘사람⋅생태⋅문화’의 3대 가치를 바탕으로 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 및 금연거리 지정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온 점이 이번 재지정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도 재 인증 평가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전주시가 ▲ 전주한옥마을 내 경관관리와 정비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 ▲ 한옥마을 인근 남부시장 활성화와 지역의 소상권 및 골목 상권을 지켜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 한지와 소리 등 전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 ▲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슬로시티 인식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 ▲ 슬로시티 지정 이후 전주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이 검토의견서에 서술돼 있다.
☞ 국제슬로시티연맹 =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했으며 현재 30개국 213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 대한민국에는 전주를 비롯 11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4월 열린 '한국슬로시티 시장 ⋅ 군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4기 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8월 26일부터 2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