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년 동안 매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총 2억원 가량을 전달해 ‘얼굴 없는 천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 전주시에 익명의 독지가가 거액의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께 지인을 통해 전주시 완산구청 생활복지과에 성금을 전달한 독지가는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전혀 밝히지 말고 언론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렸다.
‘얼굴 없는 천사’로 유명한 전주시에 이 같은 성금이 꾸준히 접수되면서 “공생발전의 기틀을 완벽하게 형성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주시 완산구청은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돕고 싶다”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소년․소녀 가장 및 한 부모 가구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의 밑반찬 후원과 함께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점심지원 사업에 사용 하겠다”고 밝혔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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