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는 헌혈증 50매를 전북대병원에 기부한 강신오씨. ©김현종 기자 | |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고귀한 사랑 실천인 ‘헌혈증’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40대 남성이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는 헌혈증 50매를 지난 15일 공공보건의료지원실에 기증했다”고 지난 17일 설명했다.
그동안 “사랑 나눔 이벤트나 방송을 통해 대량으로 기부된 사례는 많았지만 개인이 직접 어려운 환우를 돕기 위해 헌혈증서를 기증한 선행은 흔하지 않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중학교 재학시절 처음 헌혈의 집을 찾은 이후 10여년부터 2주에 1회씩 꾸준히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혈소판 헌혈 53회․전혈헌혈 34회․혈장성분헌혈 130회 등 217차례에 걸쳐 헌혈에 참여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은장과 금장 포장을 수여받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토바이로 배달업에 종사하는 직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헌혈증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보도를 접한 뒤 선뜻 기부에 나선 이웃사랑은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에 헌혈증을 쾌척한 강신오씨(41․전주시 덕진동)는 “병마로 힘겨워하는 환우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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