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꿈이 자란 “전주기전어린이집 원생” 생애 첫 졸업
학사모 쓰고 친구들과 석별의 정 나누는 의젓한 모습 보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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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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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은하 원장이 김수아 원생에게 졸업증서를 나눠주며 “기전어린이집에서 한 아름 가득 채워진 정신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힘차게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친구들 안녕… 선생님!! 사랑 합니다.∼∼”

지난 2005년 ‘꿈을 꾸는 아이는 행복하다’라는 원훈으로 개원한 전북 전주기전대학 부설 어린이집 “제6회 졸업식”이 지난 24일 오후 5시 지하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의 설레임이 교차된 이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마음반’ 원생 19명은 앞으로 피워낼 푸른 빛깔에 밑거름을 만드는 작은 잔치에 참여하는 동안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히, 생애 첫 졸업식을 맞은 원생들은 꿈과 희망을 가꾸며 같이 놀고 같이 뛰고 함께 생활한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등 학사모를 쓰고 선생님과 부모님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원생들은 이날 “먼 훗날 다시 만날 것을 생각하며 우리는 떠납니다,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바르고 열심히 생활 하겠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답사를 낭독했다.

한편, 전주기전대 사회복지과 유선영(전공: 유아교육․언어교수법) 교수는 축사를 통해 “멋진 친구들을 그동안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세상의 주역이 됐을 때, 진정 건강한 인격의 소유자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유아교육을 진행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은하 원장은 “조기 학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주입식 암기보다 생활 위주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율동을 기본으로 학습의 지루함을 덜어 원생들의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특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조금은 두려운 듯 어린이집 문을 들어서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그동안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과 예의범절은 물론 협동심․자신감․용기․환경의 소중함 등을 가르쳐 왔기에 한 아름 가득 채워진 정신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힘차게 성장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홍 원장은 “발아하기 위해 4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단단한 땅을 뚫고 지상으로 고개를 내미는 ‘대나무’는 그동안의 양분을 기틀로 삼아 쑥쑥 창공을 가로질러 나가듯 학습에 대한 조급함보다는 믿음을 통해 기다려주고 격려라는 양분을 준다면 분명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라며 부모님들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홍 원장은 이날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 과정”을 회고하며 정든 원생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졸업식에 앞서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시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17일 원복과 체육복 등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서로 함께 나누는 ‘아나바다’ 행사를 펼쳐 학부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 김현종 기자

 

【사진으로 보는 “제6회 졸업식” 이모․저모】

▲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의 설레임을 알리는 ‘전주기전어린이집’ 졸업식 리플렛.     © 김현종 기자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마음반’ 원생들이 정든 담임 선생님(최이정)과 석별의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의젓한 모습으로 ‘원가’를 목청껏 부르고 있는 원생들.     © 김현종 기자
▲ 언니․오빠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서글픈 마음이 담겨진 ‘송사’를 하고 있는 재원생 대표.     © 김현종 기자
▲ 생애 첫 졸업식을 맞은 ‘마음반’ 원생들이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바르게 열심히 생활 하겠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답사를 낭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전주기전대 사회복지과 유선영(전공: 유아교육․언어교수법) 지도교수가 축사를 통해 “세상의 주역이 됐을 때, 진정 건강한 인격의 소유자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유아교육을 진행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귀여운 자녀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르고 있는 학부모와 가족들.     © 김현종 기자
▲ “부모님의 손을 잡고 조금은 두려운 듯 ‘어린이집’ 문을 들어서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원생들을 ‘대나무’에 비유한 홍은하 원장이 정든 원생을 떠나보내는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 김현종 기자
▲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원생들이 사회자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어깨동∼무∼ 내 동∼무 잘 있거라∼ 또 보자∼”라는 ‘졸업 노래’를 의젓하게 부르는 모습을 전주기전대 유선영 지도교수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푸른 빛깔에 밑거름을 만드는 작은 잔치에 참여한 원생들이 활짝 웃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원생들의 해맑은 모습이 담겨져 있는 졸업앨범 한 장면. / 사진제공 = 전주기전대학 부설 어린이집.     © 김현종 기자
▲ 물건을 서로 함께 나누는 기회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시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펼쳐진 “아나바다” 주요장면. / 교육활동자료 캡쳐.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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