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에서 전북 완주군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시종일관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한 끝에 4-2 대승을 거뒀다.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북지역 팬들은 지난해 ‘닥공축구’로 전북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최강희 감독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은 이동국(32․전북 현대)은 전반 18분 김두현(경찰청)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터닝슈팅으로 구석을 정확하게 노린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2만8,931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이 선수는 이어, 전반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근호가 발로 떨어뜨려 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또 한번 골망을 가르며 1년 11개월 만에 A매치에서 짜릿한 쾌감을 누렸다.
후반 13분 신형민(포항)과 교체된 이동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렸으며 자신을 믿어주는 지도자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지난해 10월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선발 출전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또, 전북 소속인 김상식과 박원재 역시 공수를 넘나들며 최 감독의 대표팀 첫 승에 기여했으며 김치우(상무)의 왼발 슛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후반 33분 우즈베키스탄 라키모프의 슈팅이 한국의 골문을 흔든데 이어 37분 안드레예프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후반들어 집중력과 수비불안을 보이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경기 중간에 최 감독의 전북현대 감독 시절을 기념하는 ‘명예 봉동 이장’ 위촉패가 전달됐으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40대의 셔틀버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오후 3시 5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행되는 등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 매매상가 부지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됐다.
대표팀에 화려한 공격 축구를 접목시켜 데뷔전을 성공으로 장식한 “최강희 호”는 오는 29일(수요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6차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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