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호남권 공천심사 결과 강봉균(전북 군산)․신건(전주 완산 甲)․조영택(광주 서구 甲)․김영진(광주 서구 乙)․김재균(광주 북구을)․최인기(전남 나주․화순) 등 6명의 현역의원이 탈락해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로 예정된 7개 지역 면접을 일방적으로 연기한데다 전주 완산 甲과 군산 지역을 전략공천 또는 야권연대 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 예비 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탈락한 일부 의원은 “호남지역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심사위가 밝혔지만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한 ‘꼼수’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공천심사 일정을 연기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맹비난했다.
또,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외치고 당의 정체성을 주장했지만 심사 과정을 보면 최소한의 약속이나 도덕성도 찾기 힘들 정도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아 과거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전주 완산 乙․전주 덕진․익산 甲, 乙․정읍․남원, 순창․김제, 완주․무주, 장수, 임실․고창, 부안 지역은 경선 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전주 덕진에 공천을 신청한 유종일 KDI 교수는 전략후보자로 선정돼 수도권에 공천될 예정이다.
결국,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현역의원과 비현역이 맞붙는 지역구가 상당수에 이르는 만큼, 향후 물갈이 폭은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개혁의지에 따른 공천혁명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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