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5일 현재 투표율이 무려 9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돼 또 다시 파업이 재현될 위기에 직면했다.
6일 민주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며 부차적인 사항을 꼬리 잡아 사실상 대화를 거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평행선만 달려 교섭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원 800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으로 6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를 넘길 경우 7일 오전에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이 같은 결과와 상관없이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2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장기간 파업을 진행하면서 동력이 줄어들어 ‘전면파업’ 보다는 ‘준법파업’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이와 관련,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대화를 진행하면 ‘파업’ 만큼은 철회할 수 있는 만큼, 사측을 별도로 만나 독려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4월 마무리된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146일 동안 지속돼 교통약자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과정에 노․사 양측이 전격 합의한 “임금과 단체협상” 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진척되지 못했다.
/ 김현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