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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 경쟁률 뚫은 ‘배움의 열기’ 후끈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제15회 입학식’ 열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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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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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의 경쟁률을 뚫은 82명의 성인여성들이 설레임 속에 ‘학생 이름표’를 가슴에 달았다.

성인여성의 배움의 전당인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홍성임) 새내기들이 6일 오전 10시 학교 강당에서 배움의 화로를 뜨겁게 달굴 “제15회 입학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중학교 41명․고등학교 41명 등 총 82명의 늦깍이들은 재학생․교직원․가족․동문․지역인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배움을 찾아 목말랐던 가슴속 응어리를 토해 내며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자세로 도전 3번째 합력의 기쁨을 맞은 중1 최고령자 유순희씨(75)는 “비록 신체적인 한계에 부딪힐지라도 그야말로 14세 여중생의 꿈을 품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계획”이라며 벅차오르는 꿈에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 격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2012학년도 새내기들은 50∼60대가 주류를 이뤄 6.25 동란세대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붙여졌다.

홍성임 교장은 입학식에서 “배우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으로 학교에 들어오신 만큼 더욱 더 노력해 대학도 진학하고 취업도 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사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홍 교장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데 발판이 되어 주는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적인 인성교육․통일교육․진로교육․창의적 체험활동과 직업취득을 위한 1인 1기 동아리반 운영 및 특별활동 지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실공히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여성을 위한 평생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학교는 1998년에 설립됐으며 총 1,31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지난해 52.5%․올해는 88.2%가 대학에 진학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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