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급식 운영 내실화 화제…
전주 송북초교, 철저한 식품검수․위생관리시스템 통해 만족도 제고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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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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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목표로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주 송북초등학교 전경.     ©김현종 기자

전북지역의 학교급식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 운영’을 목표로 내실화를 꾀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급식사고나 식중독이란 말은 먼 나라 얘기가 된 전주 송북초등학교는 성장기 학생들이 섭취해야 할 영양소에 맞게 밥과 반찬이 적절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스러워 한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학교급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요자 만족도 제고를 밑그림으로 맛․위생․영양․급식 예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전주에서 생산되는 ‘무 농약 친환경 쌀’을 기본으로 철저한 식품검수(국내산 여부)와 위생관리시스템을 적용, 화학조미료나 가공식품 사용을 금지하고 전통음식 반영 및 계절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는 등 사이버 ‘영양상담실’ 운영을 통해 영양문제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더욱,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처리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남은 재원을 식품비로 활용하기 위해 잔반 줄이기 운동 및 식품알레르기 학생관리 등 다양한 교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제공된 식단 사진과 함께 원산지․영양표시제에 대한 관련 정보를 곧바로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 때문에 지난 7일 우연히 급식실을 방문하게 됐다는 학부모 김 모씨(48)는 “집에서 먹는 식단보다 아이들 식단이 더 알차고 맛있게 보여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주 송북초등학교가 급식천국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하반기 김종용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김 교장은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더 신선하고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매하는 시스템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김 교장은 “미래 주역인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100% 친환경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와 학교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급식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즉, “학교급식은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그 중심에는 학생들만 있어야 한다”며 학교급식의 가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교장의 이 같은 의지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남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과 돌봄을 실천하는 바른 인성 함양을 추구하는 작은 배려의 모습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전주 송북초등학교는 ‘칭찬․관심․배려’ 등 3다(多)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고, 교육적 열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면서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연세대 양일선 교수팀에게 의뢰해 지난해 9∼11월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초․중․고교 12곳의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9,600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북은 77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 76.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김현종 기자

 

【사진으로 보는 급식실 이모․저모】

▲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주 송북초등학교 김종용 교장을 중심으로 장문순 교감과 안연일 영양교사와 조리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현종 기자
▲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으로 식재료 원산지와 함께 식단표를 학교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급식법령에 맞춘 영양관리 기준에 따라 아이     ©김현종 기자
▲ 안연일 영양교사가 아이들의 밥과 반찬이 적절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김현종 기자
▲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정규 교육과정의 첫발을 내딛은 1학년 학생들이 의젓한 모습으로 급식을 먹고 있다.     ©김현종 기자
▲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처리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남은 재원을 식품비로 활용하기 위해 ‘잔반 줄이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깨끗이 비워진 식판이     ©김현종 기자
▲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급수대에서 아이들이 물을 마시며 행복해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 “학교급식은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그 중심에는 학생들만 있어야 한다”며 학교급식의 가치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고 있는 김종용 교장.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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