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출정식을 갖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
지난 1월 30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주지부(지부장 김한광)도 12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주지부는 이날 오전 사옥 앞에서 노조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철 사장 퇴진․지역 방송 사수․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며 출정식을 가졌다.
김한광 전주 MBC 노조 지부장은 출정식을 통해 “MB정권이 들어선 이후 MBC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이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제대로 된 방송을 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김 지부장은 “지역의 여론 역시 MB정권 들어 철저히 무시를 당했지만 이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지역 방송인들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반성했고 이제는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고 한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반드시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출정식을 가진 조합원들은 서울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촉구하는 거리선전전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파업 중인 KBS 전주총국 새노조와 YTN을 비롯 현재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연합뉴스 등과 연대해 4.11 총선까지 총파업 투쟁 열기를 이어간다는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제작 인력에 공백이 발생될 우려가 높아 자체 편성 프로그램과 지역 뉴스데스크 제작 및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소속 18개 지부는 지난 파업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98.2%인 813명이 참여한 가운데 85.2%(692명)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 전주지부 조합원 46명 가운데 41명이 참여했으며 80.5%(33명)의 찬성율을 보였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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