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총선 공천자를 가리기 위해 실시한 모바일과 현장투표로 진행된 ‘시민참여경선’을 통해 전북 전주 완산 甲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역에 대한 총선 공천 후보자가 확정됐다. 지난 12일 실시된 현장투표 결과 익산乙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3선의 조배숙 의원이 여성 정치신인에게 주어지는 20%의 가산점을 극복하지 못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같은 여성인 전정희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나머지 현역의원 4명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이며 상대 후보와 10% 안팎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하는 기쁨을 만끽, 재선과 3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1일 경선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경선이 조직 동원으로 흐르면서 현역의원의 조직력이 우위를 보인 평균 46%의 현장투표 투표율은 도시에 비해 농촌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농촌지역의 현장 투표소의 경우 당초 우려대로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노인층 선거인단이 많았으며 인터넷과 콜센터를 통해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경우에만 선거인단 등록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대리 등록이 의심스런 선거인단 역시 적지 않아 조직 동원 선거로 ‘시민참여경선’이 마무리됐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의 한 투표소의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할 목적으로 차량 편의를 제공할 경우 선거법상 기부 행위로 처벌을 받지만 선관위의 엄정 대처 방침에도 불구하고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어디선가 선거인단을 태운 차량들을 쉽게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각 선거구별로 경선에 1위를 차지해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완산乙 이상직․덕진 김성주․군산 김관영․익산甲 이춘석․익산乙 전정희․정읍 장기철․남원, 순창 이강래․김제, 완주 최규성․무주, 진안, 장수, 임실 박민수․고창, 부안 김춘진 등 10명이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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