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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식 부분 파업’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
송하진 전주시장 “시내버스 노․사 공공이익 우선할 수 없다” 지적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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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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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 임․단협 협상이 체결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게릴라식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600여명은 지난 13일에 이어 14일 역시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차고지에 버스를 출차하지 않는 거부 투쟁을 벌여 버스운행률이 평상시 5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출근길 직장인들과 등굣길 학생들이 제 시간에 행선지 버스에 승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등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하지만, 전체 380여대 가운데 250대가 부분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시내버스 노조원들이 오전 8시 이후부터 정상 근무에 돌입하며 운행률이 100%에 이르러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3일에 비해 33대를 늘린 전세버스 83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도 해제하는 긴급 수혈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노조는 “전주시가 투입한 대체버스 운행이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근로시간 현실화 등 9개 항이 타결될 때까지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측은 “수당 현실화 등 쟁점 사항은 다음 달 임금협상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13일 송하진 전주시장은 ‘노․사 양측 모두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 달라’고 촉구하는 담화문을 통해 “시내버스는 교통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노․사가 어떤 명분과 실리를 추구하더라도 이런 공공의 이익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특히 “더 이상 시민 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서로 협상테이블에 앉아 상생 방안을 찾아 달라”며 “파업으로 발생할 사회적 손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귀추가 주목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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