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4.11총선 공천 후보자 결정에서 고배를 마신 강봉균(68․전북 군산) 국회의원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 브링핌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민주 지도부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한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계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믿고 3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군산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개발을 앞둔 시점에 물러나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 의원은 이어 “여․야 모두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 국민경제의 안정과 발전기반을 위협하는 공약을 쏟아내고 있어 국가경제의 발전을 고민하며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한국 경제의 앞날이 걱정될 뿐”이라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몸을 담았던 민주통합당을 떠나지만 부디 정권교체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시출신인 강 의원은 (구) 정보통신부․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16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이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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