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전주시장이 지난해 11월 30일 대한민국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500년 역사, 1202책이 전주한지로 그대로 복본돼 전시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DB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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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전통한지 소비촉진과 한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표창장과 임용장 등의 용지에 전통한지를 사용한다.
또, 각종 인‧허가증을 비롯 면허증 용지 등에도 기존에 사용했던 기계한지 및 인쇄용지 대신 전통한지(수록한지)로 변경, 공공소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30일 전주시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 이후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보관중인 잔여분 전통한지 1,000매를 A4용지 규격으로 제작해 표창장 및 임용장 용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통한지 사용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쇄성을 향상시킨 훈‧포장용 전통한지를 전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배부한다.
또, 표창장과 임용장 등의 사용범위를 혁신도시에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 등 14개 공공기관부터 전주지역 초‧중‧고등학교 등 126개 학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전주 전통한지는 조선왕조실록 등의 복본화 작업을 통해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아왔다"며 "장기적으로 전주한지의 보존성과 인쇄적성 등 특성을 살려 장기보존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록한지는 기계한지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고 인쇄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보존성이 우수하고 색상이 고우며 표면 질감이 부드럽고 두께감도 있어 닥섬유의 살아있는 느낌을 그대로 받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 산하기관에서 연간 발급하는 각종 표창장과 임용장 등의 용지 사용량이 5,000여 매에 이르며 각종 인‧허가증과 면허증 용지 5,000여 매 등을 포함하면 연간 증서 용지 사용량은 1만여 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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