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원평면 ‘원평장터’에서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재현됐다.
1919년 김제지역 최초로 ‘원평장터’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독립투사 9명의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제93회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19일 오전 10시 30분 ‘원평장터 유목정’에서 열렸다.
금산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재현행사는 당시 독립투사 유가족과 이건식 시장을 비롯 도의원․시의원 및 금산중학교 학생과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신을 되새겼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기념사․유족 위로품 전달․결의문 낭독․삼일절 노래 제창․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직접 느껴보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 원평장터 입구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는 동안 당시 만세운동이 재현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대한 독립’을 위한 열망과 외침을 세계만방에 떨친 쾌거로 우리 지평선 고장의 자긍심이 되고 있다”며 “3.1운동의 대승적 화합과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꿈과 희망의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원평장터’는 1919년 3월 20일 오후 6시, 배세동․전도명․전도근․전부명․이병섭․김성수․전천년․이완수․고인옥 등이 장터 사람들에게 태극기와 선언문을 배포하며 김제지역 최초로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70주년이 되던 1990년, 향토 사학자였던 고 최순식씨가 금산면민들과 함께 ‘원평장터 유목정’에 기념비를 건립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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