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지난 21일 전북경찰청을 전격 방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도민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 청장은 전북 15개 일선 경찰서장과 협력단체 회원 및 학생․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통제범위를 넘어선 조직화된 학교 폭력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경찰이 나서게 됐다”며 “질서를 바로잡아 교권을 존중하고 교권을 바로 세워드리기 위해 학교폭력에 엄정하게 대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청장은 특히 패널로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교수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만큼, 학교폭력이 고개를 들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근절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조 청장은 “전북경찰이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있어 보다 더 감성적으로 접근해 사후관리에 중점을 둔 현장 활동을 통해 국민 모두가 감탄하는 현장 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후 ‘날려 보내자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퍼포먼스에서 “학교폭력 NO! 친구사랑 YES!”라는 문구가 삽입된 농구공을 참여 학생 전원에게 전달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청장의 이번 방문은 학교폭력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월 9일 대구경찰청 방문을 시작으로 7개 지방청을 순회하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경찰의 역할’에 대해 진솔한 의견 청취 및 교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식전행사로 예원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 5명의 학교폭력 예방 내용이 담긴 ‘사마귀유치원 공연’이 진행되자 참석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넘쳤으며 부모와 함께하는 선도프로그램(템플스테이)에 참여한 학생이 염주를 조 청장에게 선물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패널로 참석한 최 모양(18․전주 중앙여고)은 “경찰이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고 있지만 위화감만 조성할 뿐, 귀 기울여 듣는 학생은 극소수며 이미 중학교 이상은 왕따 문화․폭력문화가 자리 잡은 만큼 강의를 하려면 초등학교에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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