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돼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개설․관리해온 국내조직이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22일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최 모씨(34) 등 5명을 전자거래금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을 도운 일당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된 이들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법인과 개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모집한 뒤 중국의 전화 금융사기 조직에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133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하는 수법으로 전국 은행에서 892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건당 40만원씩 받고 중국 조직과 국내 성인오락실 등에 판매해 3억5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직접 전화금융사기 범죄 행각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법으로 보아 여죄 및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일당 4명을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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