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전 8시 10분께 부안군 위도면 식도 앞 벌금리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있던 850t급 크레인 바지선이 초당 20m 이상의 강풍에 밀려 갯바위에 좌초돼 있다. / 사진제공 =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정책홍보실. © 김현종 기자 | | 강풍특보가 발효된 전북지역은 선박이 좌초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초당 2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5m 높이의 파도가 이는 등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상에서 선박이 좌초되는 등 비닐하우스 510동이 파손돼 농작물 84ha와 주택과 창고․축사 등 40여채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7명의 이재민이 발생, 마을회관 및 친척집으로 임시 대피했다. 4일 오전 3시를 기해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모두 해제돼 운항이 중단된 여객선이 정상 운행에 나서는 등 각 시․군별로 피해 복구를 위해 인력을 집중하고 있고 집계가 마무리되면 강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3일 오전 8시 10분께 부안군 위도면 식도 앞 벌금리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있던 850t급 크레인 바지선과 27t급 예인선이 강풍에 밀려 충돌하면서 갯바위에 좌초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기름유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산해경은 이날 강한 바람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3천t급 경비정을 파견해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기상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예인선을 불러 사고 수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군산 대야면의 대광마을과 김제시 광할면․진봉면․부안군 개화면 등 전북 각 지역에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598동이 초속 10m 이상의 강풍에 파손됐고 남원 이백면 농협창고 및 김제시 정부양곡창고 지붕이 바람에 날려가 고압선을 끊고 인근 주택과 차량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모든 선박의 출․입항과 서해상 5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군산∼제주간 항공기 운항이 일부 결항되는 등 상점 입간판과 주택 유리창 등이 잇따라 파손돼 주민들이 놀라 대비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전주기상대는 “당분간 중국 중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의 편차를 보이겠고 내륙지방을 중심을 안개 끼는 곳이 많은 만큼, 건강 및 교통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논농사 준비를 시작한다는 절기상 청명인 4일 대기불안정에 의해 돌풍과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었으나 동중국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 역시 13∼1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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