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병원 강명재(왼쪽) 병원장이 16일 "소아환우 치료비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첫 아이의 백일잔치를 위해 모아둔 100만원을 쾌척한 곽철종‧박지혜 부부와 함께 흐뭇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대병원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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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사가 첫 아이 백일잔치를 위해 모아둔 100만원을 전북대병원에 기탁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곽철종(32) 박지혜(32) 부부는 지난 15일 백일을 맞은 첫아이 '도경'이와 함께 전북대병원을 찾아 강명재 병원장에게 "불우환우의 치료비로 사용해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곽씨 부부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영‧유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백일잔치에 사용할 예정인 비용을 어렵고 힘든 아이를 위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 아이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부 모두 초등학교 교사인 이들은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들 '도경'이가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은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전북대병원을 찾아 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고 백일을 맞은 '도경'어린이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동량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저소득 아이들의 진료비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곽씨의 이웃사랑 실천의 직접적인 동기는 청소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전거 사고로 약 1개월 동안 전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기흉' 이라는 진단을 받고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보은 차원으로 이뤄져 각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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