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파행 운행이 지속되고 있는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자칫 장기화로 변모될 우려가 높아 시민들이 불편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은 지난 10일 “버스파업은 파업대로 진행하되 한국노총의 임금교섭 요청에 따른 사측의 민주노총 교섭 참여 요구에 응하겠다”며 단체교섭 의사를 밝혀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내버스 파행 운영으로 인한 노조원간의 갈등이 폭력사태로 이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 40분께 전주시 팔복동 한 시내버스회사에서 민노총 소속 조합원 진 모씨(44)와 한노총 소속 조합원 이 모씨(53) 간의 폭력사건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진씨가 이날 운행을 마치고 버스를 입고하던 이씨에게 “왜 추가근무를 하느냐?”며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이를 말리던 한노총 소속 조합원 배 모씨(54)도 진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이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배씨와 진씨 역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의 전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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