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축제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26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자유와 독립․소통․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를 주제로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봄의 끝자락을 물들이게 된다.
배우 이병준․김정화의 사회로 진행될 개막식은 정통 국악의 흥겨운 한 “판타스틱”의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이장호․윤성호 감독을 비롯 배우 강수연․예지원․이영하 등 감독․배우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다양한 영화계 인사 200여명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또, 심사위원을 맡은 탄 비 티얌․이디스 치우․쑨 쉰․니나 멘케스 등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토마스 쿠퍼 대사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다니엘 카펠리앙 참사 등이 개막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자리를 빛낸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상영작이 줄어들었지만 관객과 소통을 하기 위해 상영 횟수 및 객석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내실에 치중, 일반 극장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42개 나라에서 출품한 184편이 메가박스 등 전주시내 11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특히, 유명 감독들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 7편을 선보이는 ‘되찾은 시간’과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불면의 밤’을 비롯 상업성보다 예술성․실험성이 부각된 저예산의 독립영화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돼 마니아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는 축제(Festival)와 아케이드(Arcade)가 접목된 “지프 페스케이드(JIFF Fescade)”라는 이름으로 음악․미술․영화 그리고 관객의 열정으로 가득 찬 축제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더 더욱,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도록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워 줄 다양한 거리공연 및 볼거리․먹을거리․즐길 거리가 넘치는 환상의 공간으로 탈바꿈돼 관객과 게스트들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지와 빈민 지역을 오가며 살아가는 12세 소년과 세상의 이치를 너무 빨리 깨달아 목적 없이 살아가는 누나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의 2번째 작품인 ‘시스터’가 개막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상영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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