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권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물꼬가 트여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통합 건의 합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동건의 배경과 향후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이날, 송 시장은 “통합이라는 시대적 대명제 앞에 통 큰 양보를 하게 됐다”며 “통합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임 군수도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 논의에 물꼬를 틀 수 밖에 없었다”며 “상생과 결단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양 지역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고 거점도시 형성으로 전북 발전을 앞당기는 구심 역할이 기대 된다”며 “의견서를 첨부해 곧바로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통합을 건의하는 수순을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 73만여명에 재정은 1조 4천6백억 원․면적은 1㎢로 늘어나 그야말로 전북도와 호남 광역경제권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

특히, 통합 도시개발에 따른 공간구조 재편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폭넓게 할 수 있어 신 성장 산업 육성이 용이하게 될 전망이다.

또, 지역 경제활성화 및 도시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는데다 교육 문화서비스 확대로 삶의 질은 물론 행정과 재정적 증대에 따른 통합 파급효과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북발전연구원이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통합으로 불러올 수 있는 가장 큰 기대효과는 광역도시 기반을 마련한 도시경쟁력 확보로 전북의 독자적인 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토균형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형성됐다.

이와 함께, 완주군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로 연간 6백6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 접근성 향상과 주민편익 증대 및 탄소기반 복합소재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산업구조와 고급 일자리창출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두 지역의 통합은 농촌지역 소득증대로 인한 농업농촌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70만 로컬푸드 소비시장의 안정적 판매처 확보 역시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전주․완주 통합 효과는 특히 재정규모의 확대와 행정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의 인허가 소요 기간이 단축돼 자치행정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