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내버스 임단협 승리와 전북고속 투쟁 승리를 외치며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옆 망루에서 4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고속 지회 남상훈 지부장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 지부장은 당뇨 등 지병이 있는데다 오랜 단식으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
되면서 구토와 함께 코피를 쏟은 알려졌다.
당시, 민주노총은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에 도움을 요청, 조선대 의대 송병수 교수가 전주를 방문해 남 지부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119의 도움을 받아 망루 위에서 안전하게 내려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송 교수는 이날 “구토를 하고 열이 내려가지 않고 있으며 기운이 많이 쇠약
해져 있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폐렴 등이 생길 수도 있다”며 “자세한 것은 정밀검사를 해야 알겠지만 단식농성을 지속할 경우 위급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완주 전북지사는 망루 현장을 찾아 남 지부장을 위로하고 노․사 대화를 당부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편, 전주지역 시내버스 5개 회사 각 분회장 등 12명은 이날 오후부터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남상훈 전북고속 지부장의 건강악화로 단식농성을 중단시키려는 과정에서 조차 전북고속 사장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관계기관들에 대한 분노로 버스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에서 분회장들은 끝장 투쟁을 결의하며 삭발을 한 뒤 민주통합당 항의농성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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