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승인이 KBO 이사회에서 무기한 보류되면서 전북도의 10구단 유치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2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을 의결했지만 10구단 창단은 의견만 나눴을 뿐 표결 처리하지 않고 보류했다.
KBO 이사회 내부에서는 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을 승인한 단계에서 곧바로 10구단 창단을 논의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결론을 내지 못해 최소 2014년까지 짝수구단 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제10구단 창단이 답보 상대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구단 이기주의에 의한 반대․반대를 위한 반대․모순과 자가당착에 빠져 기본적인 로드맵조차 만들지 못해 지난해 KBO가 세웠던 올해 10구단 창단과 2014년 1군 진입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9구단이 있기 때문에 10개 구단 체제로 가는 것이 맞지만, 10구단 창단은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팬들의 열망을 저버렸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 승인건을 재 논의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전북도와 전주시 등이 추진하는 10구단 유치 계획 에 제동이 걸리면서 적지 않은 행정력 낭비와 함께 도민들의 실망감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창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전용구장 건립 및 인프라구축을 당초 계획대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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