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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속으로] 현직 경찰관, 권총으로 내연녀 살해
순찰 인원 부족한 허점 이용, 범행 저질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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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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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근무지를 이탈해 가정이 있는 유부녀를 살해한 총기는 자신이 관리하는 38구경 4인치 5연발 권총이었으며 집회 동원으로 순찰 인원이 부족한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군산경찰서 박종삼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근무 중에 사용하는 권총으로 군산시 경암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37)에게 실탄을 발사해 병원에서 치료도중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당시 “권총에 장전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모두 발사됐으며 실탄 2발은 각각 이씨와 조 경위의 머리를 관통했고 나머지 1발은 빗나가 창문틀에 박혀 있었고 총기를 비롯 탄피와 실탄은 모두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7년 6월 미장원 인근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유부녀인 이씨를 처음 만나 자주 미용실에 들렀으며 그동안 수차례 만남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경위는 "머리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구대 팀장인 "조 경위는 오늘 순찰요원이 아니지만 오전 군산 바닷가에서 열린 집회 경비에 팀원들이 동원돼 순찰을 자청했으며 부하 직원에게 인원이 부족하니 함께 순찰을 나가자”며 차량에 기름을 넣어오라고 한 뒤 혼자 지구대를 떠나 자신의 승용차를 버젓이 타고 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아 사전에 계획된 사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미용실 여주인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던 조 경위가 이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강력계장 등이 군산경찰서로 급파돼 조 경위의 행적과 가족 및 피해자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30대 미용실 여주인을 총기로 살해한 조 경위는 198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2007년 5월 서울경찰청에서 전북지방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9월부터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팀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29일 오전 10시 20분께 군산시 경암동의 한 미용실에서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조 모 경위(46)가 자신이 갖고 있던 권총을 발사해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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