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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한반도 실현 공동목표 확인!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경계 허무는 '파격 행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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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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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이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김현종 기자

 

▲  27일 오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27일 오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 북한 마술사가 참석자에게 즉석에서 받은 50,000원을 가지고 마술을 통해 계속 다른 화폐로 바꾸다 마지막에 100달러를 전달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손에 들고 크게 웃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봄바람이 불어와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핀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화합의 상징으로 승화된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 집' 전경.     © 김현종 기자


 

 

 

 

2018 남북 정상회담 특별취재반 = 김현종 기자역사를 만든 하루는 첫 만남부터 파격이었다.

 

2018 북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마주 선 두 정상은 손을 잡고 남북을 오가며 '경계'를 허물었다.

 

이어진 동선에서도 파격은 계속됐고 나누는 대화에서는 온기가 묻어났다.

 

화사한 날씨만큼이나 따듯한 분위기 속에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의 봄'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29분께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오른손을 맞잡은 채 반갑게 인사했다.

 

이날 오전 86분께 청와대를 떠난 문 대통령은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께 공동경비구역(JSA)에 도착, 판문점 남쪽 지역의 평화의집에 잠시 머무르다 자유의집 앞에서 대기했다.

 

검은색 줄무늬 인민복을 입은 김 위원장은 오전 927분께 북측 판문각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용 차량을 타고 계단 아래에 바로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깬 '깜짝 등장'이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20초 동안 월경하는 파격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측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김 위원장이 "그러면 지금 넘어가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두 정상의 이 같은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내외신 기자들은 두 정상의 파격적인 행보에 탄성을 내뱉었다.

 

오전과 오후의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김 위원장은 자유로운 몸짓을 섞어 가며 말을 이어 갔다.

 

이날 회담의 하이라이트는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 서명과 공동 입장 발표였다.

 

오후 회담을 마무리한 두 정상은 558분께 준비된 서명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서명을 마친 두 정상은 서명문을 교환한 뒤 이어진 기념 촬영에서 악수를 한 뒤 포옹까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했다.

 

이후 평화의집 앞에 마련된 공동 입장 발표장으로 내려간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면서 "우리는 결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측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발표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우리는 대결해 싸울 이민족이 아니라 한 핏줄 한 민족"이라며 "고통 없이 승리도 없다. 미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북 정상은 환영 만찬에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환영사와 답사건배제의를 이어가며 판문점 선언의 의의를 부각시켰다.

 

만찬 이후에는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환송 행사를 관람했다.

 

두 정상 내외는 평화의 집 마당에 마련된 관람대에서 평화의집 외벽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공연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함께 차량이 대기 중인 곳까지 걸어가 김 위원장을 비롯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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