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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속 느슨, 보도방활개…2차 가능 도우미까지 공급
<현장르포> 전북 전주지역 유흥주점 등에 여성도우미 버젓이 활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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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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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연령대와 취향에 맞는 여성들을 골라 공급해 주는 보도방들이 최근 들어 전북 전주시 지역에서 활개를 치고 있어 경찰의 철저하고 효율적인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들은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승용차나 봉고차량을 이용, 유흥주점 등지에 마치 성매매특별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명 2차(?)까지 가능한 여성 도우미들까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보도방의 경우 선불금이라는 미명아래 고리사채에 가까운 이율을 받고 있는 등 여성 도우미들이 업소로부터 지급 받는 서비스 명목의 90,000원 가운데 많게는 30,000원에 이르는 높은 소개비까지 받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 성매매     ©

특히 노래연습장들의 경우 주택가와 상업지역을 가리지 않은 채 경기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정주부나 이혼녀 등 접대부까지 알선받아 각종 불법․퇴폐영업에 나서고 있어 가정파괴나 주거환경악화 등 사회문제로 불거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새벽 1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 위치한 모 유흥주점.

현란한 네온사인과 비틀대는 취객들로 밤이 깊어 가는 가운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 저기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 나왔다.

일행 중 한 명이 “손님이 많은 가봐”라고 종업원에게 말을 건네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은 좀 있네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가씨들과 함께 양주 3병과 맥주 10여병을 마시고 놀며 유흥을 마친 일행은 자정께 마담에게 계산서를 요구했다.

마담은 계산서를 가지고 들어와선 함께 있던 아가씨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뒤 당연하다는 듯이 “3명만 준비시키면 되죠?”라고 물었다.

‘성 매매 특별법’ 때문에 겁이 나서 어떻게 나가냐(2차)고 일행 중 한 명이 묻자 마담은 “법 시행이후 반짝 단속에 그쳤을 뿐 단 한차례의 단속도 없었다”며 “손님들이 너무 순진하신 것 같다”고 되레 핀잔을 줬다.

일행들이 이 업소 1층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는 동안 모텔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업소 승강기에선  연한 화장과 짧은 치마대신 수수한 차림의 청바지를 입고 있는 여성도우미들과 팔짱을 낀 손님 2~3명이 윗층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또,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는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모 노래연습장의 경우 일행 4명이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를 갖춘 업소 내부로 들어서자 남자 종업원들이 분주히 술과 안주를 나르고 있었고 빈방에는 여성 접대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재빨리 일행을 훑어본 업주가 ‘도우미는 시간당 25,000원씩’이라고 늘어놓고는 널찍한 방으로 안내했다.

잠시 후 세명의 여성도우미들이 방으로 들어와 소개를 한 뒤, 채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서로 술잔을 주고받고 춤을 추는 등 여느 유흥주점 못지않은 분위기로 변해 버렸다.

이날 유흥주점에서 만난 여성도우미는 ‘보도방 업주에게 욕먹지 않으려면 몸은 힘들지만 매일 결근도 하지 못한채 출,퇴근 시간을 엄수해야되고 높은 소개비까지 가져가는 것은 억울하지만 선불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오늘같은 날은 운이 좋아 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전주시 우아동 지역에 위치한 일부 가요주점의 경우 이미 2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저렴하게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여성 도우미의 괜찮은(?)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통하고 있지만 경찰과 행정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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