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안정근 교수의 두 번째 시집 "별의 딸".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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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처녀 시집인 '주머니에 별 하나'에 이어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안정근 교수의 두 번째 시집 "별의 딸"이 출간됐다.
안 교수의 두 번째 시집 '별의 딸'은 그가 학교 교정과 그 언저리에서 느꼈던 삶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생각을 장황한 수사나 어설픈 묘사 없이 단아하고 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로 다듬어 놓은 시편들이 담겨졌다.
'삶'과 '시간'그리고 '길'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총 74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안 교수는 책머리에 "시간과 공간과 자연,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부족한 것에 대한 바람도‧늘 간직하고 싶은 순수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라는 소회를 적었다.
별이 총총한 밤에는 강에 나가라 / 강가를 거닐며 별의 딸이 강물에 반짝이는 그 순수를 보아라 / 별의 딸이 강둑에 내려앉아 반짝이는 그 맑음을 보아라.
별이 초롱한 밤에는 강둑에 비치는 그녀의 순결을 보아라 / 영혼이 맑아질 때까지 강물에 반짝이는 그녀의 순수를 보아라. (안정근 '별의 딸' 전문)
'별의 딸' 처럼 그의 시는 "조금은 숙연해지자‧고요해 지면‧겨울 밤 꿈‧몽당 비누"등 총 74편의 시에 담긴 표현은 화자가 시적 대상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 생성한 작가의 주관적 감성을 독자의 보편적 감성으로 전이되게 하려는 세심한 배려들이 숨어 있다.
특히, 소박하지만 진정한 깨달음으로 전이되는 숙연함을 갖게 하는 작가 안정근의 시 세계는 이렇듯 어설픈 묘사나 장황한 수사 없이 담백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편, 안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텍사스대학교에서 1987년 언어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1989년부터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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