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데스크칼럼】H5N6형 AI 또 발생!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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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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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악몽이 찾아왔다.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고온보다 저온에서 활동성이 매우 강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1118일 전남 해남 산란계 농가와 충북 음성의 오리 사육농가에서 첫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올 44일까지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했다.

 

140일 동안 H5N8AI까지 동시에 터지면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787만마리가 살처분 되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잠잠하던 AI는 지난 62일 다시 발생해 같은 달 19일까지 17일 동안 지속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AI는 국내에서 2003년 최초로 발생했으며 고병원성 AI는 주로 겨울철인 1112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토착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08년과 20142015년에는 봄과 가을에도 AI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한동안 잠잠하다 초여름인 지난 62일 다시 발생해 17일 동안 지속됐다.

 

이러한 겨울철 악몽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고병원성 AI가 종식된 지 반년을 채우지 못하고 또 다시 발생해 양계농가에 불안감이 엄습하는 등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전북 고창의 한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 H5N6형이 검출된 데 이어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최근 철새 분변 등 야생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돼 참으로 다행스러울 뿐이다.

 

전북도는 현재 AI 조기종식 선언을 위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시켰다.

 

24시간 방역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지난 200시부터 48시간 가금류 일시 이동중단 명령과 동시에 감염 오리를 분석한 결과, 녹색 변을 보였을 뿐 장기 손상 등은 나타나지 않은 경미한 임상 병증만 보임에 따라 조기 종식 차원으로 해당 농장의 출입 차량 경로를 분석하는 등 후속 조치 및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20'가축질병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를 전북 전체적인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각 실국별 유기적인 협조체계 및 전북 도내 양계 계열사까지 포함해 각 농가별로 방역교육을 비롯 실태점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라"고 강한 어조로 지시했다.

 

이처럼, AI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선 전북도 초기 대응은 박수 받을 만하다.

 

하지만, 백신 개발전문 인력 양성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악몽은 또 다시 반복될 것이다.

 

아울러, 고창군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초동 진압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만전을 기해 양계농가들의 불안감을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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