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학생들 7명이 ADRF(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주관으로 전북 김제시 청하면에서 2박 3일 동안 진행될 봉사활동에 앞서 환영식 자리에서 설명회를 듣고 있다. / 사진제공 = 김제시청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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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콩밭매기를 시작으로 고추따기와 경로당 및 청하사랑 작은도서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ADRF(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주관으로 이화여대 학생들 7명이 마을경로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면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 찬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쁜 농촌일정에 맞춰 오전 6시 30분부터 영농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콩밭을 매고 고추를 수확하며 촌로들의 힘겨운 삶을 체험하는 동안 도시에 살면서 농산물을 낭비하며 살아온 것에 반성하듯 따가운 햇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짚모자와 수건을 두르고 빨갛게 익은 얼굴이었지만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서투른 농사일과 잦은 실수에도 '오히려 이렇게라도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한 아름 만끽할 수 있는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등 농촌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공밭매기를 마무리해 이마에 땀방울이 흐르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로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어르신들에게 마스크 팩 등을 이용 얼굴 마사지를 해주거나 손톱에 매니큐어를 해주고 안마를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또 신세대에 걸 맞는 노래와 춤을 어르신들 앞에 선보여 모처럼 마을경로당에 젊은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이들은 청하사랑 작은도서관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소품을 이용한 만들기와 이야기를 나누며 꿈을 키워주는 등 미리 준비해 온 동화책을 선물하는 세심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김제시 청하면 대청 한울타리 행복의 집 김순녀(89) 할머니는 "학생들이 찾아 와 아픈 곳을 주물러 주고 살갑게 다가와 꼭 손녀딸이 찾아 온 것 같아 한명·한명 손을 잡아주었다"며 "자식들 모두 직업 때문에 객지로 다 떠나 버리고 늙은이들만 지내는 곳에 꽃다운 청춘들과 함께 하니 마음까지 젊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양해완 청하면장은 이화여대 학생들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평선축제 등 김제와 청하 홍보를 빼놓지 않는 등 김제와 청하를 꼭 기억해 달라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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