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임인철(왼쪽)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이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한경순(오른쪽) 회장과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원자력연구원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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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가 28일, 연구원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분석과 보존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MOA)을 체결했다.
첨단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의 진단과 보존기술은 앞서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 독일 등 해외 원자력 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문화재의 분석과 보존을 위한 방사선 기술 연구가 폭넓게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부출연 기관과 학회가 이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 방사선 분석 기법을 활용한 문화재 진단 및 보존 처리 기술 등의 활용과 확대 ▲ 공동 연구 및 학술 발표 ▲ 양 기관의 연구 장비 및 시설 공동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간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은 ▲ 대전 본원의 연구용 원자로 HANARO와 뫼스바우어 분광기 기술활용(단청의 안료와 도자기의 유약 등 우리나라 문화재 발색의 원인이 되어온 철의 화합물 상태 확인) ▲ 정읍 분원의 정읍첨단방사선연구소 감마선조사시설 및 전자선실증연구시설활용 ▲ 경주 분원의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이온빔가속기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사선 기술로 문화재의 진단 및 건전성을 확인하고, 벌레나 곰팡이 등 가해 생물을 방제하며, 손상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의 분야에 대한 원자력 기술은 외국의 경우 1950년대부터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돼 왔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 일부 중남미 국가와 프랑스‧독일‧폴란드‧헝가리 등에서 원자력을 이용한 문화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원장은 "문화재 보존 연구는 우리 연구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현안 해결과 기초과학 연구의 실용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용원자로 HANARO를 비롯 정읍과 경주에 있는 분원의 연구장비를 복합적으로 활용, 연계성을 강화해 문화재 보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TRIGA Mark-Ⅱ 도입 이후 중성자방사화분석을 통한 미량원소 정량 분석법을 고대 토기의 산지 분류에 응용, 고고학 연구에 기여한 바 있다.
또, 1995년 HANARO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중성자 영상 기술‧방사선 조사 기술 등을 통해 문화재 보존을 위한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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