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호남 예술인들의 화합마당인 "江秋음악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근대문화유산 제213호로 지정된 전북 정읍시 진산동 '영모재(永慕齋)' 너른 뜰에서 열린다. (영모재 전경)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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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예술인들의 화합마당이 오는 11일 오후 5시 전북 정읍시 진산동 '영모재(永慕齋‧근대문화유산 213호)'의 너른 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제1회 정읍 세계평화예술제'에 이어 지난달 24일 거제도 해금강 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에서 국제문화예술연맹과 정읍 세계평화예술제 추진위원회 및 경남 꿈앤꿈 예술단이 공동으로 '문화‧예술 교류 및 상호 후원을 위한 업무 협약'체결 이후 마련된 첫 번째 행사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체결된 이 협약은 ▲ 거제도 해금강 테마박물관 ▲ 국제문화예술연맹 ▲ 정읍 세계평화예술제 추진위원회 ▲ 꿈앤꿈 예술단이 2019년부터 양 지역을 오가며 영‧호남의 문화‧예술 발전과 상호협력이 주요 골자로 담겼다.
특히 '영모재 江秋 음악회'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경남 꿈앤꿈 김도연 예술단장의 개막 무대로 식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게 된다.
이어 ▲ 달마 퍼포먼스(화개활로) ▲ 통기타 공연(정읍 M사운드) ▲ 최운성의 구성진 가락(정읍 천수예술단) ▲ 얼쑤 마당(거제 국악가수 이명진) ▲ 시낭송(광주 서애숙 시인) ▲ 어씨구 춤사위(거제 국악인 배선주) ▲ 장구춤(정읍 다모이야기 김해미 대표)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또, 영‧호남 문화예술 교류에 초점을 맞춰 전주 정의철 타악연구소 '마중'의 타악 '타음고락'과 '아라요'공연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예능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대에 오를 경우 추가 공연이 펼쳐질 수 있는 만큼, 늦가을 영모재 뜨락에서 마련되는 영‧호남 문화예술인들의 화합마당에 진한 늦가을 정취가 한껏 드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꿈앤꿈 김도연 단장은 "근대문화유산인 '영모재'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벌이는 신명난 놀이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영모재 공연을 정례화하는 등 적절한 시기에 어우러지는 풍류마당을 개최해 순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운치에 걸맞는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근대문화유산 제213호로 지정된 정읍시 진산동 '영모재(永慕齋)'는 구한말 궁중에서 쫓겨난 악사들이 기녀들에게 그림‧글‧음악‧춤 등 기예를 가르치고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장소다.
학이 날개를 펴고 머리를 살짝 들어 날아오를 듯한 '永慕齋' 솟을대문 좌‧우 벽면과 홍살문으로 만들어진 목재 건축물에는 을묘년(乙卯 1915년)에 그려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진귀한 민화들이 벽화(壁畵)로 장식돼 있다.
대문채 밖 외부에 적벽돌을 길이쌓기 하는 수법으로 반화방벽으로 구성, 회반죽을 이용해 '쌍희(囍)'자를 장식적으로 새겨 넣는 특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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