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영문학과 안정근 교수의 삶에 대한 담백한 시선이 시집 ‘詩앗을 심고’에 수록되어 그의 세 번째 시집으로 출간됐다.
일상의 진솔한 태도가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서정으로 표현된 이 시집에는 그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그리운 것들에 대한 시어들 75편이 담겼다.
이 시집에 실린 75편의 시에 대해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양병호 교수는 시평을 통해 안 “시인은 삶의 체험에서 만나는 사랑의 감정을 맑고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그의 시적 마음은 ‘보다’라는 감각을 통해 구체화 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시어들 속에서 ‘생각하다’, ‘사랑하다’, ‘사색하다’, ‘느끼다’로 변주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그의 시는 살아가면서 문뜩, 불현듯, 우연히 만나는 순수한 서정을 담채화 마냥 지극히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고 했다.
안정근 시인은 2015년 그의 첫 시집 ‘주머니에 별 하나’로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시상을 공개하였고 2017년 그의 두 번째 시집 '별의 딸'로 그의 서정의 세계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이번 세 번째 시집에서 안 시인은 그의 시적 세계가 그의 형 안이성 시인의 창작 열의를 통해서 그 시앗이 심어지고 영글어졌다고 그 배경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그의 세 번째 시집 ‘詩앗을 심고’는 오래전 시앗이 되었던 그의 시 세계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된 것이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안정근 시집은 첫 장을 펴면 마지막 장까지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가야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의 시가 우리와 함께 공명하고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겠다.
한편, 1958년 전주에서 출생한 안정근 교수는 1982년 전북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텍사스대학교(오스틴)에서 언어학 박사를 취득한 후 1989년부터 현재까지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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