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지면 명당마을 하연수 이장을 비롯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지난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10cm의 큰 눈이 내리자 "내 집 앞 눈치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김제시 용지면사무소 윤재승.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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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폭설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이 낮아 “내 집 앞 눈치우기”가 조례가 실종돼 빙판으로 변한 이면도로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산했다. 전북 김제시 용지면 명당마을(이장 하연수) 주민들은 지난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10cm의 큰 눈이 내리자 내 집 앞 눈치우기 운동을 전개해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 앞을 지나는 지방 735호선의 도로변에서 통행을 방해하는 눈과 대나무 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동안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친 기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밤새 내린 눈이 쌓여 휘어진 대나무가 차량 통행을 방해하자 하연수 이장을 필두로 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낫과 장대, 갈고리 등을 이용, 대나무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등 통행을 방해하는 나무들을 베어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제설 작업에 참여한 하연수 이장은 "제한된 인력과 장비로 김제지역 모든 길의 눈을 다 치우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교통약자인 마을 어르신들과 외지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에 생긴 빙판을 삽으로 긁어내는 눈치우기에 동참한 주민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종현 용지면장은 "건축물 관리자가 인접 보도와 도로의 눈을 치워야 하는 건축물 제설 및 제빙의 책임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고 있다"며 "눈이 그치면 3시간 이내, 야간에 내린 눈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제설작업을 마치고 특히 오르막길과 응달진 곳에서는 안전운전 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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