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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서남대 재단 인수 절차 돌입
특정 개인이나 사학재단 매각될 경우 물거품 될 우려 높아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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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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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예수병원 전경 및 권창영 병원장  / 사진제공 = 예수병원 홍보과 전은혜.     © 김현종 기자


 


전북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권창영)이 서남대학교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남대 관선 이사회가 지난 16일부터 201515일까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예수병원이 사실상 서남대 재단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예수병원은 "서남대 사태 의과대학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무상으로 의학실습교육을 지원한데 이어 20138월과 지난 102차례에 걸쳐 임상의 89명이 서남대 전임교수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의 의료발전을 위해 할당된 의과대학이 폐과돼 타 지역에 유치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북 도민들의 여론이 예수병원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수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서남대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환영과 지지를 받았으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남원 지역에 의과대를 유치하려는 정치권의 논리가 맞물려 서남대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예수병원으로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어렵다.
 
김철승 예수병원 진료부장은 서남대 의대는 처음부터 농어촌 의료취약지구의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우리지역인 남원에 자리하게 된 것이라며 타 지역의 특정 개인이나 사학재단에 매각되는 것을 막아 전북도민과 학생을 위해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수병원 측은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 "도서관, 기숙사, 강의동 건립 등 시설에 우선 투자하고, 현재 20% 이하인 지역출신 의대생 비율을 50% 이상까지 늘린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 "인문사회, 공과대학, 비의과대학의 발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용기 예수병원 법인팀장은 "서남대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이나 사학재단에 의해 사학비리의 온상 되고 있는 구조를 종식시키고 사학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며 "예수병원의 서남대 정상화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이사장이 교비 1천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폐교 위기 등 파행을 겪어오다, 지난 8월말 8명의 관선 임시이사가 선임된데 이어 10월에는 교육부의 신입생모집 정지처분에 맞서 예수병원 임상교수들에 의해 제기된 가처분 소송을 밑바탕으로 지난 11월 승소, 신입생 모집이 가능하게 되면서 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예수병원은 동학혁명의 상혼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어수선한 시대적 상황인 1898113일에 4개월의 기나긴 항해 끝에 전주에 도착한 30세의 여의사 마티 잉골드에 의해 시작됐다.

 

여의사 마티 잉골드의 의료봉사와 희생, 그리고 선교의 사명은 117년 동안 이어져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예수병원으로서 크게 성장해왔다.
 
우선협상대상자 = 경쟁 입찰에서 응찰한 업체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을 내놔 1차로 추려진 업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일정한 기간 동안 배타적으로 매각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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