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예수병원이 교비 횡령과 의과대학 부실운영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남원 서남대학교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인 우선협상자 지정 준비절차인 의향서 제출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전북의사협회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예수병원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김주형(해맑은연합소아청소년 의원) 회장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한국의료교육의 산실인 '예수병원'이 대학교를 꼭 유치해 향후 한국의료와 의학교육을 선도하는 뛰어난 대학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의사협회 이날 모임에 김경진(서남의대 부학장) 예수병원 의대유치 TFT팀장이 참석해 "예수병원의 대학운영계획과 서남대 정상화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북기독교연합회도 서남대 사태에 예수병원 지지 성명을 하며 지렛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황인철 목사는 "전북의 의료발전을 위한 몫으로 설립, 유지돼 온 서남대 의과대학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원래의 설립 취지에 반하는 만큼, 이를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황 목사는 "117년 동안 호남지역의 공공의료와 선교를 주도해온 '예수병원'이 서남대학교의 정상화와 발전에 적임 기관임을 자각하고 전라북도 전교회는 예수병원을 우선 협상자로 강력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예수병원은 서남대 의대를 인수해 전북도민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료, 간호 보건계열 특성화로 취업이 보장되는 튼튼한 대학에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세요"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부실 교육 논란의 파열음에 휩싸인 서남대 남원캠퍼스는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작업치료학과 등을 위주로 한 의예간호보건계열과 지역발전연계계열로 특화돼 있다. 의대와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등은 국가고시 특강 등으로 95% 이상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