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가 어려운 분은 누구나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가세요". 전북 김제시 청하면에 누구나 쌀을 채우고 필요한 사람은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사랑 실천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하면사무소 민원실 입구에 설치된 이 "사랑의 쌀뒤주" 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 누구라도 능히 이 뒤주를 열고 담을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생활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등은 언제든지 쌀이 필요할 때면 면사무소로 발걸음을 옮겨 마음껏 퍼 가면 되기 때문이다. "사랑의 쌀뒤주"는 청하면에 둥지를 틀고 있는 각 기관 및 사회단체와 독지가 등이 자율적으로 쌀을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해 직접 쌀을 퍼 갈수 없는 노인과 장애인은 가정 방문을 통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청하면사무소는 "사랑의 뒤주" 에 담긴 쌀이 변질되지 않도록 위생관리 역시 만전을 기하고 있는 등 별도의 사업비 투입 없이 온전히 주민들 사랑의 힘으로 운영되는 만큼,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독거노인 등 저소득 가정 80세대 125명과 경노당 29개소, 독거노인 그룹 홈 4개소 등에 쌀 275포대(10kg)와 난방 등유 74리터 등 총 7,500천원 상당을 전달, 따뜻한 정을 나누고 서로 돕는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2015년 2월 현재, 청하면에는 기초 생활보장 수급자 108세대(143명), 의료보호 1종 153명, 2종 73명,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장애인 등 264명, 소년 소녀 및 가정위탁 3세대 3명, 아동급식과 영유아 보육료 지원은 각각 11명과 47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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