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행복특강'을 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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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명곤 전 장관이 지난 25일,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행복 특별강좌" 일환으로 "한국문화의 세계화"란 주제의 특별강좌를 펼쳤다.
이날 특강에서 김 전 장관은 "장관 재임 당시, 세계가 열광하던 우리의 한류 문화를 오랫동안 연구했던 일본이 우리의 한류문화를 모방, 일본의 창조경제로 융성하기 위해 3K(kabuki, Kimono, karaoke), 4S(sumo, sushi, Samurai) 프로젝트 진행하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차원의 6H 프로젝트 정책을 펼친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일본이 일본의 전통문화를 활용, 세계화를 추진하고자 3K, 4S 정책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에게 기모노를 선물하거나, 각국을 투어하며 가부키 공연을 펼치고, 사무라이 영화를 제작, 유포하는 등의 행보가 이어지자 일본의 전통문화가 한류문화의 최대 라이벌로 등장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당시 정부차원의 창의적 6H(한글,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국음악) 정책이 일본의 전통문화 세계화에 대응할 수 있었듯, 지방자치시대 지자체의 성공여부도 바로 그런 창의적인 발상에서 시작될 수 있고, 그 해답은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자체의 문화관광 정책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사례로 함평의 나비축제를 성공적 사례로 꼽고, 나비축제를 위해 동원됐던 대부분의 나비들이 먼 제주도에서 공수된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함평의 나비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는 동안 제주도는 매우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후에 제주도는 그런 곤혹스런 상황을 올레길, 둘레길 프로젝트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방자치시대 지역의 소소해 보이는 일상의 문화들이 창의적 발상으로 이어져 점진적으로 지역 문화콘텐츠로 발굴, 육성될 때 지역이 경제도 창의적인 창조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히고, "정읍시는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란 정읍사나, 유상곡수 시회, 상춘곡, 조선왕조실록, 동학농민혁명에 등의 창의적 문화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정읍이 성공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역사나, 길, 음식 등 정읍을 매개로 한 문화에 미친 듯이 연구하고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행정에서 그들을 지역의 인재로 키워낼 때, 정읍도 성공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며 창조적 도시 뒤엔 창의적 인재가 있어야만 지역 경제도 부흥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명곤 전 장관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 서울대 독어교육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1983년 영화 ‘바보선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서편제', '태백산맥'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극단 아리랑 창단대표,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