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12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대전·충남 일부 지역과 전북에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1일 낮 12시께 충남 공주시 상왕동 오야교 개량공사 현장에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공사를 위해 임시로 가설한 도로 200m 가운데 20m 가량이 유실됐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으로 인해 대전시 동구 용운동 공원에 있던 은행나무가 쓰러지면서 단독주택을 덮쳐, 기왓장 5장이 깨지는 등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크고 작은 빗길 접촉사고가 속출했다.
이밖에 시간당 3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북 완주군 구이 저수지를 비롯 경천․용림 역시 만수위를 보였으며 상류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보를 넘어 하류로 흘러 내려 못자리가 빗물에 잠겼다.
특히 각 도심 공사장도 토사로 뒤덮히는 등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피해 사례가 속출했으나 일단 농업용수 걱정은 당분간 덜 수 있게 됐다.
농민들은 빗물로 패히거나 떠내려 간 모종을 다시 심기 위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2일 오전부터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2일 오전 10시 현재 전북 장수 168mm, 충남 계룡 144.5mm, 전북 완주 137mm, 대전 130m, 전주 106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장수의 경우 지난 11일 하루 동안 마치 여름 장마가 일찍 시작도니 것처럼 108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처럼 무섭게 내리던 비는 12일 오후부터 점차 약화되겠지만 또 다시 몽골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불청객 황사가 바람의 조건만 맞는다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호흡기 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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