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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
더욱 극대화 된 다양성 추구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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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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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워진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JIFF 고석만 위원장.      ©이용찬 기자

 


올해부터 기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대신, 함축적 의미를 담은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 간판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이 지난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기존의 디지털 삼인삼색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간판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었다"면서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선두적으로 디지털 부문을 착안했던 점은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 집행위원장은 특히 "하지만, 이미 디지털의 시대가 퇴화한 만큼, 올해는 프로젝트의 초기 취지인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감독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이름도 이미 디지털시대는 퇴화가 됐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 프로젝트가 그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전주프로젝트 삼인삼색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고 집행위원장은 "이미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는 60, 70억 명이 빅 데이터를 통해 함께 시켜보는 시대에 와있다"며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넘어 드림소사이어트(Dream Society: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시대를 어떻게 극복해 나느냐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것을 저는 이 삼인삼색프로젝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집행위원장은 끝으로 "초기 때 이미 시작됐던 그 다양성을 보다 극대화 시키는 것이 삼인삼색의 본래 취지이기 때문에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미래에도 영화의 다양성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짧은 시간 동안 3개 작품을 만들어 출품해준 3명의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 삼인삼색 프로젝트에서 첫선을 보인"설행 눈길을 걷다(Snow Paths)"를 쓰고 연출한 김희정 감독이 작품 제작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용찬 기자


이번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소개되는 3개의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대상작 "공포의 역사"를 연출한 아르헨티나의 벤자민 나이스타트, "열세 살, 수아, 청포도 사탕" 등을 연출하며 한국영화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예민한 감성을 화면에 새긴 김희정 감독과 재작년 14회 영화제 때 "용문"을 연출한 이현정 감독의 작품이 소개됐다.
 
올 삼인삼색 프로젝트에서 첫선을 보였던 "설행 눈길을 걷다(Snow Paths)"를 쓰고 연출한 김희정 감독은 "어제 처음 스크린에 소개됐던 제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영화는 처음 울면서 눈길을 걷고 있는 남자의 이미지 하나로 시작했다이 남자가 가는 그 길 끝에는 희망이 있을까? 등의 이미지로 이 영화를 시작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를 그리는 영화로,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를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삼았던 이유는 정신과 의사가 알코올중독을 방치하는 것은 뼈가 부러진 사람이 치료하지 않은 채 뼈가 스스로 붙기를 바라는 것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듣고 얻은 영감"이었다고 설명했다.

 

▲ 삼인삼색 두 번째 프로젝트, 영화 "삼례(Samnye)"를 쓰고 연출한 이현정 감독이 작품 제작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용찬 기자

 
삼인삼색 두 번째 프로젝트, 영화 "삼례(Samnye)"를 쓰고 연출한 이현정 감독은 "영화 삼례는 전주와 익산 사이에 위치해 있는 삼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 영화"라며 "삼례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남·북접이 함께 봉기한 곳이기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시대에는 식량수탈의 전진기지였지만 현재는 전주나 익산에 비해서 조금은 낙후된 모습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어쩌면 이곳이 더 개발되기 전에 옛 에너지가 남아 있는 이곳을 스크린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우리살고 있는 사회가 현실인데도 어쩌면 초현실적인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것이 현실인지 초현 실인지 구분하기 힘든 일들이 많듯 삼례의 현실, 초현실적인 측면들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영화에 담았기 때문에 어쩌면 영화를 보면서도 이것이 현실인지 초현 실인지 조금은 혼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삼인삼색 세 번째 프로젝트 아르헨티나 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이 자신이 제작한 영화 "엘 모비미엔토(Ll Movimiento)" 제작 배경을 설 명하고 있다.   ©이용찬 기자

 


삼인삼색 세 번째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 작품의 "엘 모비미엔토(Ll Movimiento)", 이 영화는 묵시록적 측면의 흑백영화로 지도자를 잃고 혼돈을 겪었던 1835년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벤자민 나이스타트는 "먼저 고석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뗀 뒤 "이 영화는 내가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현실, 더 나아가 남미의 현실들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역사학자의 도움을 받아서 과거를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제작취지를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현실은 그 역사가 겨우 200여 년 밖에는 안 되지만 어쩌면 아르헨티나의 문제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있는 모든 나라의 현실과도 비슷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사악한 권력자들의 행보를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작지만 각 작품 당 1억씩 모두 3억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저 예산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어 준 감독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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