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이 심사 기준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 강빛나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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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지난 4일 전주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전주국제영화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동아시아 영화 전문 비평가 토니 레인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마르셀로 알데레테가 참석해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3명의 심사위원들은 “젊은 감독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 ‘한국경쟁’ 10편의 작품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장선우 감독에 관한 책과 영화, 한국, 일본, 중국 영화 요람을 편찬할 정도로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토니 레인즈는 “1980년대 말부터 한국영화의 흐름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한국 영화산업이 급격히 변한 1990년대 중반에 자란 젊은 한국 감독들의 주요 특징에 주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토니 레인즈는 이어, “젊은 한국감독들은 예전에 비해 보다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이 작품에도 반영된 것 같고 월드 시네마를 보고 성장한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시도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한국경쟁 작품들의 특징에 대한 견해를 덧붙였다. 또,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마르셀로 알데레테는 “한국의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볼 때, 가장 놀라는 점이 그들이 첫 장편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카탈로그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그만큼, 신인 감독들도 저예산으로 놀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든다”며 젊은 감독들의 잠재력과 재능을 높이 샀다. 또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 “황금시대” 중 ‘페니러버’로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김성호 감독은 “현재까지 9편의 후보작을 감상했으며, 새롭고 실험적이며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에 주목 하겠다”고 심사기준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일 오후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한국경쟁에 상영된 작품 가운데 CGV 아트하우스 지원으로 수여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 역시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에서는 ‘한국경쟁’ 외에 ‘국제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부문 수상작도 공개되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수상작, 화제작을 중심으로 막바지 영화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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