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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외연 확장 성공적
관객수 증가 · 야외상영 새로운 영상문화 가능성 열어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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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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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014년 대비 10%를 상회하는(10.03%) 관객 수 증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사진제공 =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 강빛나  © 이용찬 기자


 


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014년 대비 10%를 상회하는(10.03%) 관객 수 증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오후 1150분 상영이 종료된 릴 퀸퀸”(감독 브루노 뒤몽)을 마지막으로 영화제 일정을 마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6,874명이 증가한 75,351(201468,477)의 총 관객 수를 기록했다.
 
좌석점유율은 76.2%, 매진 회차는 총 176회차를 기록했다.
 
상영 회차, 상영관, 스크린 당 좌석 수 확충으로 관객들의 관람권, 선택권 확대
 
6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2014년에 비해 징검다리 휴일(54일 평일)이 끼어있는 상황에서도 10%를 넘는 관객 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공간, 상영관, 프로그램 등의 외연 확장을 기조로 내세운 16회 영화제의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스크린 당 평균 좌석수가 236석에 달하는 ‘CGV전주효자를 새로운 상영관으로 편입해 상영관 수(17개 상영관으로 작년 대비 4개 증가)와 상영 회차(440회 차로 2014년 대비 109회 증가), 전체 좌석수(98,886석으로 2014년 대비 17,422석 증가)를 비약적으로 늘인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좌석 수 확대에 따른 많은 관객들이 매진 푯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쉬움을 극복함으로써 관객들의 관람권이 크게 신장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지난 5일(토요일)의 경우, 2014년보다 7회나 매진 회차가 많았지만(46회차 매진) 상영관 수 확대로 매진이 되지 않은 대체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예년이라면 수용할 수 없었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입했으며, 이로 인해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영관과 좌석이 확대되면서 늘어난 관객 수에도 불구하고 관람의 기회는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공간 확장으로 인한 분산 효과, 상영의 질과 서비스 개선
 
CGV 전주효자점을 새로운 상영관으로 추가하면서 영화의 거리에 집중 포화되었던 관람객이 일부 분산되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의 상영만 있었지만 총 관객 수 대비 CGV 전주효자의 점유율은 35%에 달했다.
 
또한, 이 기간 열린 야외상영으로 19.6%의 관객이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야외상영작을 관람하기 위해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는 기존의 영화의 거리에 관객들이 집중됐던 양상이 다소간 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 첨단 상영관 편입에 따라 상영의 질이 크게 개선돼 해외 게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그리스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는 심사를 하면서 전주 극장들의 시설이 훌륭함을 느꼈다, 해외 영화제에 비해 손색이 없는 수준이며 심사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국제경쟁에 초청된 J.P 발케아페 감독 역시 최선의 환경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은 모든 감독들의 꿈이라며 큼직하고 좋은 시설에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흡족했다고 덧붙였다.
 
상영관 간 거리, 피크 타임 때의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확충된 셔틀버스 운행, 정시입장 완화 등의 정책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남미영화의 강세, 한국영화의 새 얼굴 발굴
 
16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미영화의 강세가 여전하며, 미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신인감독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변방의 시인”(감독 쥐 안치), 작품상은 자상”(감독 리카르도 실바), 심사위원특별상은 전쟁을 준비하라”(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가 선정됐다.
 
한국경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한국단편경쟁은 토끼의 뿔”(감독 한인미)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국제경쟁 부문 주요 상 3개 가운데 2개를 남미영화가 가져갔을 만큼, 남미영화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한국영화 영역에서는 영화학교 출신의 새 얼굴들이 한국영화의 미래를 예견했다.
 
프로그램 내실, 참신한 기획, 전시 대한 호평
 
탄탄한 내실을 다진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전주영화제가 오랫동안 유지했던 발굴, 대안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세계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망라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래밍이었다는 것이 중평이다.
 
200편으로 상영작 수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수준을 향상시켰고,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던 작품들에 대한 발굴의 기획도 돋보였다.
 
섹션 별로 점유율 분포를 살펴보면 먼저, 한국단편경쟁(98.7%), 한국경쟁(92.5%), 전주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88.7%), 시네마페스트(81.3%), 몰락한 신화 = 그리스 뉴웨이브의 혁신(75.9%) 등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스페셜 포커스에 포함된 그리스 뉴웨이브 영화에 관한 기획 프로그램 몰락한 신화 = 그리스 뉴웨이브의 혁신의 경우 특별전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75%를 상회하는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리스 뉴웨이브 특별전등 월드시네마의 새로운 경향에 대한 시의적절한 기획을 비롯 시네마톨로지섹션의 신설을 통해 교육적 기능 강화, ‘익스팬디드 시네마의 양적, 질적 확대도 수확으로 꼽힌다.
 
2015년 의욕적으로 기획한 두 개의 기획 전시 프로그램은 참신한 시도로 내외의 호평을 받았다.
 
전주영화제작소 1층에서 열린 왕빙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전시 왕빙 = 관찰의 예술은 영화제 기간 동안 무려 1,6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영화의 거리, 전주영화호텔, 갤러리 백희등지에서 열린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도 새로운 프로그램 이벤트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했다.
 
아울러, 영화의 거리에 설치된 현수막전시는 기간 내내 시민들의 사진촬영 명소가 되었고, 이후 전주영화제 만의 독창적인 전통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확인됐다.
 
시민에게 한 발 다가선 광장의 축제로 거듭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광장의 축제를 선언했던 것도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야외상영 프로그램은 62.7%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외상영작에 대한 예매 열기는 지난달 30일 전격 공개된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이 상영 전날인 29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서두를 열었다.
 
, 지난 1일 상영된 트래쉬80.5%, 2일에 상영된 러덜리스87.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라이드의 상영일인 3일에는 하루 종일 흩뿌린 호우로 상영 5분 전까지 상영 여부를 고심했지만 700여명의 시민들이 우의를 입고 이동 없이 차분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야외상영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관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외상영과 더불어 전주종합경기장 외부인 지프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버스킹 공연, 전시, 라디오 공개방송, 플리마켓 등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프라운지와 영화의 거리내에 위치한 지프광장에서 진행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전주프로젝트마켓
 
7회를 맞은 전주프로젝트마켓(JPM)’160여개 투자, 제작, 배급사에서 총 850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기존 7일에서 4일로 행사를 압축적으로 진행했지만 오히려 참여업체 규모나 인원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내실이 보다 탄탄해졌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됐다.
 
참신한 영화기획을 선보이는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JPP)에는 총 316명이 피칭 현장에 참석했으며, 비즈니스 미팅에는 CGV아트하우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영화사 진진 등 국내 유수의 투자/제작사 23개사가 참가하여 80회의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신설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는 총 138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배급사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고 6일간 진행된 비디오 라이브러리는 263(전년138), 784(전년 339)를 보이며 전년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 관객의 참석이 가능한 오픈포럼의 인더스트리 컨퍼런스에는 92, ‘JPM클래스에는 41명의 관객이 참석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관객 수 증가, 프로그램 편수 증가와 내실 확보, 시민친화적인 프로그램의 증대 등 외연의 확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정리하며, 이후 201617회 영화제를 위한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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