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철 작가의 자화상./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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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화법은 혼합되지 않은 순색의 작은 색 점들을 캔버스 전체에 찍어 가며 형태를 완성하는 화법으로 1884년 신 인상주의를 대표하던 프랑스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1859~1891)가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그림을 통해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서양화 기법이다.
하지만, 점묘화법 그림은 작업과정이나 색상 체계의 문제, 패턴과 기하학적 형태로의 작품 돌출이 힘들어 쇠라 역시 왕성한 활동을 했던 10년 동안 오직 7점만의 작품만 남겼을 만큼 좀처럼 유럽에서 조차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전시다.
그 전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김주철 작가의 개인전으로 마련된다.
김주철 작가는 그동안 독특한 점묘화법만을 고집하며‘소통의 다리’를 완성해 왔다.
김 작가는 국내를 비롯 뉴욕과 도쿄, 유럽 등지를 오가며 뉴욕의 브루클린 브리지와 영국의 타워브리지, 룩셈부르크의 아돌프 다리와 인천대교, 광안대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를 주제로 소통의 다리를 작품으로 남겨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주철 작가가 한 점, 한 점, 점을 찍어 그림을 완성하며 사람과 사람,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그림을 완성한 작품 40여 점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리뿐만 아니라 백두산 등 풍경화와 자화상 등 인물화가 포함된 4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김주철 작가가 이은 소통의 다리와 미세한 한 점 한 점의 조합으로 채색된 형과 색의 감각의 세계를 만날 수 있어 작가의 점들을 따라 이어보는 마음의 다리도 건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작가는 "7월 서울관 전시 이후에는 인도 비엔날레 초대전에서도 한국 미술의 힘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히고, 주로 다리만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리는 단절된 것을 연결시켜주고, 역사와 문화를 소통시키는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특한 점묘화법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문화와 예술이 시들고 정체성마저 모호 해진 현 시대 속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나름의 자구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주철 작가는 계원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31회의 개인전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수준 높은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전북도립미술관, 영은미술관, 성남아트센터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