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무궁화’ 여성 무용단의 부채 춤 시연 모습. / 사진제공 = 두(頭) Do Dance 무용단’ 홍화령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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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무궁화’ 여성 무용단의 화관무 시연 모습. / 사진제공 = 두(頭) Do Dance 무용단’ 홍화령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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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연령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된 14명의 헝가리 한국전통무용 동호회 ‘무궁화’ 여성 무용단이 한국무용의 본고장인 전주를 찾아와 오는 10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무대에 오른다.
K-POP과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한국무용에 빠진 푸른 눈의 헝가리의‘무궁화’여성 무용단은 회계사, 방송사 직원, 교사,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로 2013년 헝가리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헝가리 여성 무용단 ‘아리랑’의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노력으로 지난 5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공연에 이어 전주에서 두 번째 무대가 마련됐다.
이들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2년 파견한 무용 강사들로부터 3개월간 강습을 받고 이듬해 자발적으로 모여 무용단을 결성 한 후 한국 전통무용단체인 ‘두(頭) Do Dance 무용단’ 및 포천시립예술단 등 헝가리 공연을 위해 방문했던 무용수들로부터 추가로 한국전통 무용 강습을 받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춰왔다.
뿐만 아니라 ‘아리랑 무용단’은 매주 2회씩 헝가리 한국문화원에 모여 한국 춤을 연습하며 헝가리 국립민속극장 무대와 헝가리 커폴츠 ‘밸리 오브 아트’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서도 한국 춤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그밖에도 ‘아리랑 무용단’은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한국영화제나 태권도협회 행사 등 헝가리 내에서 열리는 각종 한국 문화체육 관련 행사에 참여해 한국 전통무용을 헝가리에 알려왔다.
10일 한벽극장 무대에서는 화관무, 부채춤, 장고춤, 입춤 등을 단독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두(頭) Do Dance 무용단’과 ‘너울 무용단’(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파견 무용수 2기) 등과 함께 검무, 북춤, 한국창작무용(봄 봄, 봄나들이, 서편제) 등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학 입시생은 공부와 연습을 병행하며 헝가리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을 치른 후 한국을 찾았고, 무용단의 직장인들도 약 20일간의 휴가를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전 세계 28개 지역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되어 국가 간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한국전통무용단체가 결성되어 공식 무대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무용단은 헝가리 여성 무용단이 유일하다.
헝가리 문화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한류의 인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무궁화 무용단은 바로 이런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하나의 모델로 평가할 수 있으며, 헝가리인들이 가진 한국문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집약된 동호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헝가리 ‘아리랑 무용단’의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15년 전통예술해외진출 사업’으로 선정돼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방송(JTV), 전북대학교, 전주비빔밥 가족회관(전북 무형문화재 제39호), (사) 전주 한지문화연구소 등이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