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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한국 여성 미술제 개최
회화, 조각, 사진, 영상작가 21명, 7. 17 ~ 8. 30.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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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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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수 작가의 '뒷모습'.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현시대는 기존의 가부장적 남성중심사회에서 벗어나 이미 여성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사회로 변모해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부장적 사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성을 성의 대상이나 도구로 대하며 빚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간간히 보도되는 상황이고 보면, 현시대를 온전히 여성상위시대라고 단언하기엔 조금은 이른 감도 없지 않다.

 

특히 전통문화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전북에서의 여성들의 권위는 권위라기보다 애써 드러내지 않고 동화되는 선진적 미덕이 된지 오래다.


그런 전북의 화단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예술계를 주도해왔던 여성작가들이 또 다른 미래의 도전을 예고하며 한국여성미술제를 마련했다.

▲ 유미옥 작가의 '길을 묻다'.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21명의 여성 작가들이 전하는 86점 작품을 통해 여성이 남성과의 성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동시대 사회에서도 바라보는 시선과 시각의 차이, 감각, 사유, 표현 등 남성과는 현저하게 다른 성향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슈작품들이 전시된다.


남성중심문화에 반항하듯 화면을 꽉 채운 여인의 뒷머리를 꽃으로 장식한 허정수 작가의 회화나 1980년 뉴욕에 정착해 제3세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작업을 펼쳤던 차학경 작가의 비디오, 여성적 저항을 뜻하는 미친년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던 박영숙 작가의 고깃간에 스스로 고기가 되듯 나체로 누운 문유미의 퍼포먼스 사진 등도 공개된다.

 

▲ 이진경 작가의 '제사상'.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현시대 미술계를 이끌었던 주된 세력은 여성들 이었다따라서 그 여성들이 향후로도 전북 미술계를 주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현재의 여성들 만의 여성적, 여성만의,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830일까지 45일 간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 전시되며, 주요 참석 작가는 회화 =김수자, 양순실, 유미옥, 윤세영, 윤지선, 차유림, 허윤희, 허정수설치 =  이매리, 이인희, 이진경, 이 피, 정문경, 차재영. 사진 =  김주연, 문유미, 박영숙, 유정미. 영상 =차학경, 정주아. 조각 =송진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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