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임실필봉마을굿 축제 포스터. / 사진제공 =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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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16일까지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0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열린다.
붓을 닮은 필봉산 아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필봉문화촌에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푸진삶·푸진굿’을 모토 마련하는 스무 번째 행사다. 2박 3일 동안 농악축제가 벌어지는 필봉문화촌은 필봉농악 400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필봉농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현재의 필봉농악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했던 고 양순용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됐다.
필봉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을 비롯해 전국의 5대 농악과 중요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악축제로 자리매김 됐다.
그동안 ‘필봉마을굿축제’는 전통적인 마을 굿 및 공연에 있어전문가들로 구성된 문예진흥기금지원 공연예술행사 평가 부문에서도 A등급인 우수 축제로 선정된바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전통연희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과 전통예술의 보존과 대중적 확산에 기여하고, 사업의 목적을 매우 잘 살려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아울러 전통공연예술 활성화에 있어서도 전문 연희자들 이외에 아마추어와 지역민의 참여기회를 프로그램에 담아냄으로써 지역축제로서의 의미를 살려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 지난해 필봉마을굿축제의 한장면. / 사진제공 =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홍보담당 유현도.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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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무 번째 행사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우선 제20회 필봉마을굿축제의 중요무형문화재 릴레이콘서트를 비롯해 임실필봉농악과 진주 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등을 모두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중요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좌수영어방놀이, 평택민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과 남사당놀이 등 각 지역 중요무형문화재 단체들이 초청되어 전통연희 한마당을 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던 중국 무순시의 조선족문화관과의 국제문화교류공연이 재추진돼, 동일한 문화적 뿌리는 두고 있으나 조금은 색다른 조선족문화의 창작전통예술공연을 재현함으로써 세계의 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한 기존의 풍물굿 학술세미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엮어내는 학술콘서트로 마련돼 ‘양순용 상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 자리에서는 양순용 선생이 생전에 인연을 맺고 있던 지인들과 풍물굿 전문가들의 이야기 마당과 판소리, 시낭송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스무 해를 맞는 이번 축제의 의미와 미래비전도 공유하게 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2015년 전국전통연희문화 겨루기 한마당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펼치는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참여대상자를 선발, 경연대회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