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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멕이굿, 진안 중평굿 한마당
진안전통문화 전수관서 8일 오전 10시~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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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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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 초대 엽서. / 사진제공 = 중평굿 보존회장 이승철     © 이용찬 기자

 

 

 

 

그동안 호남좌도 필봉농악과 우도 정읍농악의 그늘에 가려져 잘 어필되지 못했던 진안 중평굿 보존회의 술멕이굿, 진안 중평굿 한마당이 오는 8일 오전 10부터 진안전통문화전수관에서 당산굿 형태로 시작돼 늦은 밤까지 술멕이굿으로 이어진다.

 

지난 1992년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농악) 보존회의 결성과 함께 2003년부터 농사일을 마치고, 한가로이 쉬던 백중이나 칠월 칠석에 여유롭게 치러지던 술멕이굿은 올해는 무더위를 피해 88, 입추 술멕이굿 행사로 마련되어 진안 중평굿의 모든 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평굿 보존회 이승철 회장은 지가 지가락에 미치지 않으면, 그 굿은 죽은 굿이나 진배없어라며 이번 술멕이굿에서도 신들린 듯 지가락에 젖어들고 빠져드는 중평굿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 중평굿은 아직까지도 지역 문화재로 등록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도 단위 대회와 전국대회인 2008년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 같은 해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바 있다.

 

중평굿 가락은 1992년 진안에서 전라좌도 진안중평굿 보존회가 결성되며 가락 전수 기반이 다져져 중평마을과 마이산, 진안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전수가 이루어졌다.

  

2007년부터는 진안 전통문화전수관에서 진안중평굿을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중평굿을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대두됐지만 1995년 상쇠인 김봉열 선생의 사후 이후 이렇다 할 자리매김을 못하고 표류하다 2000년 초반부터 그나마 김봉열의 전수자인 이승철 현 보존회장이 진안중평굿을 이끌며 일부의 제자들과 함께 여기저기를 떠돌며 현재까지 실낱같은 진안중평굿의 맥을 잇고 있다.

 

굿을 뼈 속까지 아는 사람들은 우리 굿을 알아줘. 다른 굿은 맛이 없어서 못 듣것다고들 허지, 굿은 마음을 솎아내는 굿이 그 바탕인 벱여. 근디 그것이 잔재주 가락을 부린다고, 저 깊숙이 있는 맴까지 들춰 지것어? 얼른 들어 재미는 있겄지. 지가 지 가락에 미치지 않으면 그 굿은 죽은 굿이나 진배없어. 지가 지 가락에 미쳐야지…….”

 

진안 진평굿의 참맛에 대한 이승철 보존회장의 말이다.

 

고 김봉열 선생이 했던 말을 이승철회장이 마음에 새겨 그 말의 되새긴 말인데, 그 때문인지 진안중평굿은 최근 전북도 문화재 등록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승철 회장은 김봉열 선생님은 18세에, 백운면 김인철 선생을 스승으로 모셔 농악 가락을 배우기 시작해 마을사람들과 함께 첫 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아 대내외적으로 진안군과 진안 중평굿의 이름을 알렸다진안 중평굿의 명맥을 위해 이제는 도 지정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문화재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진안중평굿이 문화재로 지정된다면 좌도농악 임실과 남원 그리고 우도농악 이리(익산)와 고창, 김제, 정읍, 부안 등이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문화재 등록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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