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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 개인전, "아스팔트에서 만난 우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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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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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숙 작, "어머니와 달항아리".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 이용찬 기자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단 한 번도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아스팔트에 비춰진 내면의 세계, 그 안에 담긴 우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 나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서양화가 최 숙 개인전, “아스팔트에서 만난 우주”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늘 밟히고 돋보이지 않던 아스팔트의 내면을 통해 우주와 우리,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사랑과 기쁨, 슬픔, 미움 등의 사유를 캔버스에 담았다.

 

최 숙 작가는 "우리 안의 숨겨진 모습들, 삶의 모든 테마가 어우러져 녹아 있는 아스팔트의 모습에서 우리 현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았으며, 또한 그 안에서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도 함께 보았다"고 말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시간들 속에서 아무도 관심조차 주지 않던 발밑의 세계, 그 아스팔트길에서 시작된 작가의 사유는, 아스팔트에 그어진 선의 균열로부터 파생된 이미지들로 그 최초의 출발은 상상 못할 만큼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당연했던 것들조차 낯설고, 새롭게 바라다 보이는 체험을 통해 나와 우리의 존재성, 그리고 그 안의 우주를 만나는 특별한 기회와 만난다.

 

 

▲ 최 숙 작, "실존 女".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 이용찬 기자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된 아스팔트의 하얀 얼룩들 역시 발견된 그대로라기보다는 선택하고 확대하며 다른 것들과 결합하고 변형시킴으로서, 작품이 우연과 카오스로만 귀착되는 것을 방지한다.

 

작가는 그것을 ‘무의도적 의도’라고 말한다.

 

얼룩으로 변한 선에서 받은 영감이 작품 속에서 미시우주와 거시우주,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들로 발견된다.

 

무수히 갈라진 아스팔트‘크랙’들이 분열과 융합을 거듭하며 ‘아름다운 길, 영혼 로드맨’이라는 경이로운 예술적 세계로 승화되듯이 우리의 영혼도 예술과의 활발한 교감을 이뤄냄으로써 ‘참 나’와 만나는 진정한 치유의 길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작가는 "그것이 바로 아스팔트에서 만난 우주이며 그림의 존재이유"이며 "정확한 의미를 지시하는 반듯한 기호는 수수께끼의 사물과 자연적인 요소로 해체된다"고 사유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스팔트 모양의 그림을 3m이상으로 출력하여 전시장에 깔고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아스팔트에서 새로운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관객이 직접 펜을 들고 아스팔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함이다.

 

작가 최 숙은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상담심리학 석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그동안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 및 기획전, 국제교류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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