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시다 테츠야 작 '이유'.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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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체성과 다양한 전위성을 통해 아시아 미술의 역동성과 실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하는 2015 아시아 현대미술전이 11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57일간 아시아 14개국 35명의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등 100여 점의 작품들로 전시된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전북도립미술관 강당에서 개막식과 시작돼 특별공연, 퍼포먼스, 전시 관람 순으로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 주요 미술관장을 비롯해 국내 미술관장 평론가, 작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국가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가 도립미술관 1층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국제 퍼포먼스 행사는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의 퍼포먼스 작가들이 참여해 전주객사 5길 일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 전시되는 작품들 가운데는 자신의 몸을 초콜릿으로 캐스팅해 관객들로 하여금 뜯어서 먹게 하는 작품(페리얼 아피프)을 비롯해 일본의 걸 그룹 소녀들이 AK소총으로 무장하고 독재적 전체주의를 공격하는 회화(천칭야오) 작품들이 전시된다.
아울러 개구리가 구렁이를 잡아먹고 사슴이 악어를 공격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냄으로써 사회적 폭력을 역설적으로 항의하는 회화(나즐리 라일라 만수르)와 TV 뉴스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북한 권력의 상징 건물을 모형으로 만들어 회색 칠을 하고 붉은 색 플래카드에 ‘아바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집어 넣은 입체 작품들도 전시된다.
▲ 홍콩 조춘파이 작 '알프스를 넘는 관우'. /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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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호화로운 교도소"(유은석)와 북에 있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병에 넣어 바다에 띄우는 영상 작품 "수취인 불명"(김기라) 작품과 울란바토르의 지하 파이프와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노숙자의 모습 등을 흑백의 초현실적 기법으로 그린 회화(엥크밧 락바도르)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장석원 관장은 "얼핏 보면 혼란의 소용돌이처럼 보이는 이런 작품들은 역으로 말해서 아시아 현대 문화의 역동성이라 할 만 하고 그 중심에 한국의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현대성이 서있다고 여겨진다" 면서 "것이 우리 미술관에서 아시아현대미술전을 개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아시아현대미술전은 매년 지속 될 것이며, 빠르게 아시아의 현대성을 구축하고 동시에 소통의 장을 활발하게 펼쳐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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