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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박기순 ‘공적비’ 논란
민족문제연구소 “덕진공원 지비” 철거 요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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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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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내 학생회관 부근에 위치한 친일인사 박기순의 공적 비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기순은 한일합방 후 전북 여산군수와 전주 농공은행장․조선농회 도상임위원․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역임하는 등 친일경력이 있으며 해방 이후 발표된 친일파 708명의 명단에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석은 1929년 10월 덕진공원과 덕진운동장 건설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34년 전주읍장이었던 후지다니 사쿠지로의 명의로 덕진공원과 운동장 입구에 세워졌으며 1949년 전북대가 설립되면서 학내로 편입됐다.

이 비석에는 “무릇 국민의 교양은 국운이 융성하고 번창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교양은 신체를 강건히 하고 정신을 수양하는 데 있다”는 내용을 통해 박기순의 공적이 새겨져 있다.

이와 관련,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전북대에 비석철거를 요구”했으며 지난 2003년 전북지역 모 시민단체가 비석 받침돌에 시멘트를 바른데 이어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편, 전북대 박물관 한 관계자는 “친일파 이름이 비문에 들어갔다거나 페인트가 뿌려진 것 자체도 역사의 산물”이라며 “연구자 입장에서 이 비석은 기록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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